막다른 길.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깨닫기도 전에 이미 산책로의 중간쯤에 와 있다. 신발이 흙을 세게 밟으며, 매 걸음마다 가슴에 무겁게 앉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힐의 오두막은 내 뒤로 사라지지만, 그의 목소리—그 빌어먹을 무관심—은 내 머릿속에서 울려 퍼진다.

“그녀는 괜찮아.”

“그녀는 구출될 필요가 없어.”

“그녀가 찾고 싶었다면—”

나는 턱이 아플 정도로 이를 악문다. 그는 기뻤어야 했다. 그는 그녀와 함께 장난을 쳤어야 했다. 차를 마시며 아무 일도 없는 척 앉아 있지 말고. 그녀가 여기서 모든 걸 걸고 있는 동안, 그 자식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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